일 잘하는 조직을 만드는 기업 교육의 비밀

발행 2020년 5월 11일

​기업 교육, ‘트렌디함’ 을 이끄는 원동력

최근 GS SHOP은 홈쇼핑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점을 찾기 위해 벤처투자(VC)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COE(Center of Excellence)가 직접 스타트업을 방문해 GS SHOP이 가지고 있는 체계와 시스템을 알려주며, 시장의 선순환까지 주도하고 있다.

이렇듯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는 GS SHOP을 이끄는 사람들 뒤에는 이들이 현업에서 100%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교육 담당자가 있다. 오늘은 GS SHOP의 교육 담당자 ‘이승준 매니저’를 만나, 트렌디한 조직을 만드는 교육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GS SHOP에서 학습과 성장을 연구하고 있는 기업교육 담당자 이승준 매니저입니다. 사내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육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한 문화를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GS SHOP

​Q. 트렌디함을 주도하는 만큼 기업교육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쓸 것 같아요.
GS SHOP은 어떤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사내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저는 ‘교육’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교육보다는 학습 혹은 성장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은 ‘직원들이 회사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깨달았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음 좋겠다’예요.

고민 해결의 베리어를 낮춰주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직원 스스로가 자신이 학습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인지하고,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고, 학습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여기서 배운 인사이트를 전사에 공유하는 ‘자기 완결적인 학습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저희는 최대한으로 지원하도록 노력 할 예정이구요.


GS SHOP에서 진행한 대부분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고자하는 바램에서 나왔어요. ‘데기만성 유치원’의 경우는 현업에서 직원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예요. 2기에서는 마인드셋을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 데이터분석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직원분들이 고민하던 부분을 프로그램에서 해결할 수 있다 보니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때밀이 Share’ 같은 경우는 자신의 노하우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예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의 자리에 때밀이 수건을 붙여놓고, 우수사원에게는 스파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어요.(웃음)

이렇게 사내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단기로 끝내기 보다는 시즌제로 운영하면서, 이전 시즌에서 배운 인사이트를 다음 시즌에 적용하고 있어요. 보통 한 시즌의 과정이 끝나면 아래 그래프의 사이클을 돌게 되고, 이후 성공 경험과 다양한 사례가 생겨나요. 이때 나오는 열매(=결과물)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감을 많이 느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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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통 어떠한 프로세스로 기업교육 프로그램이 생겨나나요?

A. 팀원 모두가 프로그램 구성 전 가장 먼저 구성원 인터뷰를 많이하는 편이예요.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이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최대한 많이 들으려고 노력해요.

사실 말이 인터뷰지 커피 한잔 마시러 가자고 하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해요. 업무를 진행하면서 힘든 점 뿐 아니라 캐쥬얼한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이렇게 여러명과 이야기를 나누면 공통적으로 지속해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럼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이 부분을 보통 학습 프로그램과 연결시켜요. 보통은 10명에서 20명 정도, 때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을 진행하기도해요.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하면 시즌성 프로젝트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서는 이전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며 진행하고 있어요. 팀내 연차가 낮은 분이라도 위의 과정을 거쳐 진짜 도움이 될 것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온다면 실제 운영까지도 맡기는 편이예요. 저 역시 처음 입사 했을 때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맡았는데, 두려움이 앞섰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Q.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준비하다보면 힘든 일도 많을 것 같아요.

A.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아요. 그보다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의도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 이거 정말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런칭을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이거 진짜 도움되는 교육 맞아요?’, ‘프로그램 너무 별로인데…’ 등의 피드백이 상처였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변화하는 비즈니스 속도에 따라 구성원들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는데 이를 맞추는게 어려워서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습 콘텐츠를 마이크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단 한명이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 생각하면 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요.

많은 기업교육 담당자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직원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낮다’ 일거예요. 이 부분은 저의 개인적인 소신(?) 혹은 바램인데, 저는 참여율을 KPI로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신이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진짜 성장하는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것이 목표예요. 학습에 대한 니즈를 가진 분들이 자발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는 것, 즉 비즈니스 임팩트를 경험했을 때 오히려 뿌듯함을 느껴요.

Q. 데기만성 유치원 2기, 그리고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까지 진행했어요.

​A. 변화하는 비즈니스의 빠른 속도는 다시 말해 임직원의 성장 욕구 교체시기도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학습에 대한 욕구가 다변화/소량화되는 시대에서 사내에서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저희는 최대한 직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프로그램을 경량화시켜 빠르게 진행하고자 했어요. 패스트캠퍼스는 다른 교육 기관들과 다르게 실무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았어요. 리더십,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보다는 실제로 일하는 분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것이 좋았어요. 또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는 분야 상관 없이 모든 온라인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요.

패스트캠퍼스와 함께한 교육 뿐 아니라 사내에서 진행하는 모든 교육의 목표는 ‘문제해결’이예요. 예를 들어 단순히 ‘직원이 엑셀을 잘하게 된다’가 아니라 현업에서 MD가 자신에게 생긴 문제점을 ‘엑셀을 통해’ 해결했느냐 마느냐가 더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론을 알려주는 강의는 부족해요.

​Q. 이번에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패스트캠퍼스의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 테스트 인원을 모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어요.

저도 놀랐어요. 2일 만에 모집 정원이 초과되었고, 모집 정원의 3배 정도 되는 인원이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를 주었어요. 아무래도 기존에 진행하던 오프라인 교육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교육이고, 내가 원하는 강의를 내가 원하는 부분만 들을 수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구독제라는게 회사에서 제안하는 1개의 강의를 듣는게 아니라 대략 50개 강의 중에 골라서 듣는 장점이 있잖아요.

재밌는 것은 저는 SQL이나 직장인 필수 스킬(엑셀, PPT, 워드) 강의가 인기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패스트캠퍼스에서 제공하는 분석 프로그램을 보니, 부동산 관련된 강의가 시청 1위더라구요. 우리 직원들의 니즈를 제가 놓친 부분이겠죠(웃음).

​Q. 앞으로의 사내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지금보다 콘텐츠를 더욱 잘게 쪼개고,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학습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 다른 장점과 역량이 있는데, 회사에서 같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죠. 구독제와 같은 서비스도 좋고 여기에 개인별 큐레이션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베스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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