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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챌린지 : 50개 케이스로 끝내는 디지털마케팅 강의 최종 후기
1. 환급챌린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작년에 처음 환급 챌린지에 참여했을 때, 나는 무엇보다 ‘매일 학습하는 루틴’이라는 힘을 경험했다. 하루에 30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시간이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아 스스로를 점검하고,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케팅이라는 분야 안에서 계속 ‘생각하는 습관’을 만든 시간이었다. 그 경험이 남긴 감각이 좋았기에, 올해 다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단순한 환급 목적이 아니라, 다시 배우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2. 왜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배경과 동기가 있었다. 나는 올해부터 SNS 콘텐츠 운영과 관련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감각적인 콘텐츠 기획이나 비주얼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했지만, 감각만으로 할 수 있었던 초기와 달리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 효율적인 업무 관리 방법, 그리고 실제 유의미한 성과 도출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특히 광고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드는 질문들—“이 광고는 왜 잘되지?”, “지금 타겟이 맞는 걸까?”, “광고 예산은 적절했나?”에 답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50개 케이스로 끝내는 디지털 마케팅’ 강의였다. 단순히 개념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이 강의는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조였다. 특히 마케팅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들을 “매일 마주하는 문제와 해결책”이라는 포맷으로 짚어준 점이 인상 깊었다. 케이스마다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툴 사용 방법까지 함께 다루어져 있어, 그동안 막막했던 레퍼런스 정리나 실무 적용에 큰 도움이 되었다.
광고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이번 챌린지를 통해 이전과는 다르게 그 복잡한 구조 안에 숨어 있는 '의도'와 '논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광고는 단순히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설계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매번 넘겨보던 광고 관리 화면이 더는 숫자의 나열로만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나는 학습을 끝낸것이 아니라,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한 모듈씩 배우는 이 작은 습관이 다시 자리 잡히면서, 멈춰 있던 내 일상에도 다시 질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건 왜 이렇게 운영되고 있지?”, “조금 더 나은 방식은 없을까?”라는 사소한 질문들이 업무의 방향을 정교하게 만들고, 나를 더 나은 마케터로 성장시키고 있다. 아마 이 챌린지의 진짜 목적은 '지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올해도 그렇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는 챌린지가 끝났지만, 배우는 루틴은 계속될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학습도 기대된다.
3. 이 강의만의 장점
‘50개 케이스로 끝내는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강의 제목은, 처음엔 다소 과장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강의를 완주하고 나니, 이 ‘케이스’라는 단어가 왜 제목에 들어갔는지 완벽하게 이해된다. 이 강의는 이론이나 원칙만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실무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들을 ‘하루 하나씩’ 짚어주는 구조로 되어 있었고, 특히 ‘매일 마주하는 문제와 해결책’이라는 포맷이 실무자 입장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각각의 케이스는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하고, 어떤 관점에서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알려주었다.
가장 큰 장점은 케이스의 다양성과 실용성이다. 이 강의에서는 메타광고의 공식적인 구조부터 시작해, 상세페이지 기획, 숏폼 콘텐츠 구성, 뉴스레터 성공률을 높이는 팁, 랜딩 페이지 전략 등, 단순한 콘텐츠 기획을 넘어서 실전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운영 전략의 ‘골격’을 짜는 법까지 배운다. 마케팅 초보자에게는 ‘이런 것도 마케팅이구나’ 하는 인식을, 실무자에게는 ‘이 부분을 이렇게 개선해보자’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강의는 콘텐츠 기획만 다루지 않는다. 광고 예산 수립, 운영 설계서 작성 등 캠페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는 방법론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특히 내가 인상 깊게 봤던 부분은, 마케팅에서 흔히 간과되는 ‘브랜딩’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었다. 경쟁자 분석, 컨셉 테스트, 메시지 발굴을 통한 브랜드 포지셔닝 등,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기 쉬운 퍼포먼스 마케팅에 브랜드 기반을 더해주는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었다. CRM 마케팅, A/B 테스트, 다양한 퍼포먼스 마케팅 문제 해결 사례는 물론,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모듈까지 포함되어 있어, 마케팅 성과를 숫자와 지표로 해석하고 개선하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수강생을 위한 전용 템플릿과 툴이 제공된다는 점은 정말 실무에 큰 도움이 된다. 강의에서 언급된 전략이나 기획 아이디어를 ‘어떻게 문서화하고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바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강사 구성도 다양하다. 단일 강사가 아닌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각자 맡은 파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 명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마케팅을 바라보는 균형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실무자, 디자이너, 기획자, 퍼포먼서 등 각각의 위치에서의 시선과 팁이 섞여 있는 강의는 흔치 않다.
4.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강의는 마케팅을 막 시작한 사람뿐 아니라, 실무를 하고 있지만 막연한 감각만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NS 콘텐츠만 만들다 보니, 성과를 해석하거나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나 같은 사람.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반응에 따라 운영했던 실무자라면 특히 이 강의를 통해 ‘구조를 짜는 사고’를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설계서, 기획안, 캠페인 리포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고 싶은 기획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 이 강의는 단지 환급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내가 마주하던 실무의 막막함에 ‘경로’를 제시해준 지도 같았다. 광고 하나에도 이유가 있고, 클릭률 하나에도 설계가 있다는 걸 배운 지금, 단순히 감으로 일하던 시기를 지나, 근거와 분석을 기반으로 기획할 수 있는 마케터로 한 단계 나아가게 되었다. 광고나 콘텐츠 기획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설계하고 해석하며 끊임없이 실험하고 개선해야 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그동안 숫자로만 보이던 광고 관리 화면이 전략의 흐름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캠페인은 돈을 쓰는 일이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효율을 분석하며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번 학습은 단순히 챕터를 끝낸다는 개념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케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었다.
5. 다음으로 듣고 싶은 강의는?
‘50개 케이스로 끝내는 디지털 마케팅’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이제 시작이다”였다. 짧지 않은 학습 기간 동안 다양한 광고 전략, 콘텐츠 기획, 브랜딩 기초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두루 배우며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지만, 동시에 느껴진 건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갈증이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이어갈 학습은 GA4(Google Analytics 4) 강의다.
요즘 디지털 마케팅을 한다면 더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GA4다. GA4는 기존 UA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웹과 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고, 이벤트 기반 트래킹이 가능해 사용자의 행동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마케팅 데이터를 해석하려면 이제 GA4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렸다. 특히 데이터 시각화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GA4 학습을 시작으로 Looker Studio나 파이썬 기반의 데이터 분석까지도 확장해가고 싶다.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갖춘 시각화로 설득력 있는 리포트를 만들고, 동료나 고객을 이해시킬 수 있는 힘이 마케터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GA4를 제대로 익히는 것은 그 후속 학습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다.
6. 앞으로의 계획
지금의 나는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 있지는 않다. 수도권의 큰 기업이나 마케팅 대행사에 있는 것도 아니고, 손에 쥘 수 있는 데이터의 양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런 제약이 오히려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스스로 분석하는 ‘작은 실험’을 반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 실제로 SNS 채널 운영을 하며 내가 직접 세팅한 콘텐츠, 광고, 설문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루틴이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현재 수강 중인 마케팅 강의를 완강하고, (아직 반 이상 남은 것 같다) 이후에 GA4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내가 운영 중인 콘텐츠와 광고에 직접 적용해 성과 분석 루틴을 정착시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데이터를 하나씩 정리해, 블로그나 포트폴리오 형태로 꾸준히 기록해나갈 예정이다. 이후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데이터 기반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을 넘어, 그 콘텐츠가 어떤 사용자에게, 어떤 경로로 닿고,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명확히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 기획-운영-분석-전략까지 한 사이클을 돌릴 수 있는 실무자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은 작고 느린 걸음이지만, 이 환급 챌린지를 통해 내 첫 발걸음이 한층 명확해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값지다. 그리고 그 배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다음은 GA4다. 이 여정을 계속 이어가며, 한 걸음 한 걸음 데이터와 전략을 쌓아가는 마케터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