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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챌린지 : 코딩 없이 나만의 7가지 서비스 만들기 with 노코드 강의 최종 후기
1. 환급챌린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나에게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불타오르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인터넷에서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쇼핑하듯 구매하여 수강했었다. 하지만 끝까지 수강한 적은 거의 없었다. 10시간 이내의 짧은 과정들을 제외하곤, 채 1/3을 듣지도 않고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구매했던 강의들이 대부분 영구적인 강의들이라 재수강할 수 있음에도 ‘다음달부터는 꼭, 내년엔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바로’ 등 여러 이유들을 들어가며 미루고 미루다가, 재수강마저 포기하는게 다반사였다. 특히 아빠가 되고 나서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고, 그것은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다.
어김없이 ‘그 시기’가 찾아왔을 때, 내가 선택한 강의는 노코드를 활용한 서비스 만드는 수업이었다. 이 강의를 들으려고 할 때, 나에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약간의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원하는대로 수강하는 강의, 다른 하나는 수강료를 100% 환급해주지만 매일매일 한 챕터를 수강하고 강의후기를 써야 하는 챌린지가 있는 강의였다. 환급 챌린지에 처음 흥미를 느낀 지점은 100% 환급해준다는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강의를 완강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두가지 선택지에서 굉장히 망설여졌다. 매번 포기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그 기저에 깔린 본질적인 이유가 게으름이라는 걸 부정하고 싶지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한 동기부여 요소이자 루틴화 훈련방법으로 챌린지 강의를 선택하기로 했다.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60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언젠가 들었던 습관형성에 대한 말들을 떠올리면서 결국 작심60일 챌린지를 해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 챌린지를 시작하고 2주만에 후회했다. ‘그냥 할인받고 편하게 강의들을 걸, 너무 힘든데 오늘만 쉬고 싶은데’ 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니 결국 파이널 챌린지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울 따름이다.
2. 왜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실제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나는 현업에서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이다. 서비스 기획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는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누군가와 소통을 하려고 할 때, 목적에 맞게 매끄럽고 원만하게 잘 진행되려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소통하고 있는 상대의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다. 상대의 관점을 잘 이해하고 이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어야 상대가 하고자 하는 주장이나 의견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나의 주장이나 의견과 종합하여 좋은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소통할 때 가장 많이 부딪히는 지점들은 ‘상상’과 ‘현실’의 대립 즉 ‘무엇을’과 ‘어떻게’의 싸움이다. 기획자는 사용자의 니즈, 트렌드, 더 나은 방향성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서비스를 만들거나 고치는 무언가만을 얘기할 때가 많다. 그러나 개발자는 이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구현이 가능한지 등을 되묻고 결정해야 한다. 이런 관점의 차이는 늘 기획자와 개발자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기획자가 뜬구름 같은 무리한 요구사항으로 개발자를 분노하게 한다면, 어쩔 때는 개발자가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로 기획자를 탈진하게 한다. 현업에서 이런 상황들을 많이 겪었던 나로서는 끊임없이 개발자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시도들을 해왔었다. 이번 강의를 선택한 것도 그 일환 중에 하나였다. 기획부터 MVT, MVP까지 노코드로 개발해보면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게 하는지를 파악하여 기획자의 관점으로만 봤을 때 놓쳤던 부분을 보다 잘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DB 설계나 데이터 정의, 로직 설계 등 개발을 진행할 때 생기는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개발자와 업무 협의나 라포를 형성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확실히 이 강의를 들으며 얻은 것은 ‘게으른 기획자의 요구사항은 개발자를 정말 많이 힘들게 만들겠다’는 공감대였다. 강의를 진행할 때, 개발까지 고려한 설계 없이 다소 느슨한 기획을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간혹 있었는데 이럴 때면 여지없이 구현단계에서 부족한 설계 부분을 채워 넣어야 했다. 예전 현업에서 기획서를 전달하고서 리뷰를 진행할 때, 개발자의 피드백이 깐깐하다고 느꼈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깐깐함이 아니라 꼼꼼함이었다는 것을 안다.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의 피드백이 꼼꼼하기 이전에 나의 기획과 설계가 탄탄해야함을 느끼게 되었다.
3. 이 강의만의 장점 (ex. 강사님의 강의력, 커리큘럼 등)
이 강의의 첫 번째 장점은 강의 제목처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문제정의-가설수립-핵심기능추출-화면기획-구현이라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각 서비스마다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획을 하다 보면 타이트한 일정이나 갑작스런 변수로 인해 단계를 뛰어넘고는 한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다 보면, 서비스의 완성도는 물론, 기획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포함한 기획 능력 전반이 떨어지게 됨을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강의의 커리큘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서비스 기획의 업무 플로우가 자연스레 체화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런 플로우는 추후 내가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여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MVP를 통한 검증을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프레임워크라고 생각되었다.
두번째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점이다. 간단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쇼핑몰,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플랫폼, AI 서비스까지, 각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필요한 기획 범위, 개발 범위 등을 학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 서비스의 특징에 따라 적절한 노코드 툴이 연계되어 있어 기획과 개발의 깊이와 난이도에 따라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툴부터 데이터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노코드 툴까지 사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번째 장점은 강사님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예시다. 강사님이 평소에 발견했던 문제점들을 가지고 문제 인식을 진행한다든지, 실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에서 검증된 사례들로 가설 가능성을 가늠하는 등 현실을 기반으로 강의가 진행되어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강의 후반부에는 서비스를 실제 운영할 때 필요한 요소들과 전략에 대한 내용도 구성되어 있어, 이 강의가 사업화를 하려고 할 때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4.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내가 이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열성적으로 노코드에 대해 말했던 사람이 우리 아버지다. 아버지께서는 오랫동안 IT 회사에서 사업 및 경영을 하시면서 여러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나 전략 등에 대해 능통하시고 아이디어도 풍부하시지만 비개발자 출신이시기 때문에 실제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서비스화 시키는 단계에서 그치시곤 한다. 내가 노코드 강의를 들으면서 아버지께 요즘의 추세는 비개발자여도 MVP를 만들어서 시장 검증을 할 수 있음을 말씀드렸고, 아버지께서도 관심과 흥미를 보이셨다. 아버지와 같이 비개발자 출신이지만 사업 아이템이 있어서 시장 검증을 하고 싶으나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이 강의가 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서비스 기획으로 커리어 패스를 설정하고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기획자라면 이 강의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5. 다음으로 듣고 싶은 강의는 무엇인지?
노코드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MVP를 만드는 단계까지 굉장히 유용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려고 할 때는 많은 제약사항이 있다는 점도 이 강의를 통해서 느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추후에 내가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파이썬 등 다른 개발 언어보다 진입장벽이 조금은 낮은 개발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강의를 듣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노코드 툴 중 이 강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플러터플로우(FlutterFlow)에 대한 강의도 듣고 싶다. 이 강의에서 본격적으로는 다루지 않았던 앱 서비스를 플러터플로우를 활용하여 만들어 보고 싶다.
6. 앞으로의 계획 (ex. 커리어 목표, 이직 목표, 자기계발 목표 등)
궁극적인 나의 커리어 목표는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되어서 프로덕트 오너나 매니저로 일하며 서비스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는 방향과 아예 내가 오너가 되어 기업 경영과 서비스 운영까지 병행하는 방향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내가 가장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제를 가지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나의 커리어 목표이다. 이를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개발 강의나 노코드 강의, 기획 심화 강의 등을 수강하며 기획자로서의 필수 역량은 강화하고, 개발 지식이나 사업 전략, 사업 구조 설계 등 보조 역량의 범위도 넓히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