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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캠퍼스 환급챌린지: 33개의 작품으로 스케치북을 완성하는 펜 드로잉 강의 최종 후기

2025.06.17 21:3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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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려본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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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꾸준히!!


(1) 환급챌린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나는 평소에 꾸준히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흐지부지되곤 했다. 그런 나에게 이번 펜드로잉 환급챌린지는 약간의 강제성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좋은 기회였던거 같다. 전액 환급이라는 명확한 보상이 있다는 점에서 ‘끝까지 해내자’는 의지를 붙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진짜;;) 그리고 혼자였다면 중도 포기했을지도 모를 과정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었다. 단순히 돈을 돌려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정말로 일정 기간 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훈련을 하고 싶었다. 특히 펜드로잉이라는 분야는 오랫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이기도 했고, 나름 정복해보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다. 그동안 흥미만 있었지 체계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스스로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달까. 그리고 동시에 매일 일정량의 학습을 유지하며 루틴을 만드는 연습도 하고 싶었다. 환급챌린지는 학습과 자기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기회였던거 같다.

(2) 왜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실제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

이 강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펜드로잉'이라는 매체의 간결함, 그리고 펜으로만 가능한 표현력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작업이나 색채 중심의 그림과 달리, 펜 하나로 장면을 함축해내는 펜 드로잉은 나에게 묘한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고, 이거를 나름 잘 하게 되면 나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거 같다는 믿음이 생기기도 했다. 참고로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과연 나도 펜 한 자루로 건축물이나 풍경을 그릴 수 있을까라는 도전 의식도 생겼었다. 참고로 이번 강의를 통해 얻고 싶었던 거는 단순하게 그냥 ‘잘 그리는 법’보다는 ‘편안하게 그리는 습관’이기도 했다. 평소에 3D 그래픽 작업을 하거나, 그래픽 관련 일을 할 때, 항상 긴장이 되곤 한다. 그냥 편안하게 하면 될거 같은데, 잘 해야겠다,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다보니 긴장이 되더라. 그러다보니 생각만큼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들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이번 강의를 통해 이런 긴장감을 해소시켜보고 싶다는 나름의 열망도 있었다.

근데 이 열망에 보답을 받은건지, 실제로 강의를 들으며 얻은 것은 단순한 기법 이상의 것이었던거 같다. ‘자세히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 ‘선 하나로 감정을 담는다’는 말처럼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관찰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기록하듯 드로잉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인거 같다. (진짜 60일동안 매일 해보셈.. 안하면 찝찝한 기분이 들정도니깐;;)

(3) 이 강의만의 장점 (ex. 강사님의 강의력, 커리큘럼 등)

음.. 이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강사님의 설명 방식이었다. 진짜 초보자들 관점에서 철저히 알려주는 그 '강사'로써의 면모를 잘 볼 수 있는 강의였다. 그리고 단순히 기술적인 설명에만 치우치지 않고, 그림을 대하는 마음가짐, 감정, 관찰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 덕분에 나는 ‘잘 그리는 것’보다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나고 보니깐, 커리큘럼 구성도 초보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었던거 같다. 어떤 펜을 쓸 것인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완전 쌩초보일 때는 어떻게 해칭을 그려야 하는지, 또 투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기초 선 연습부터 시작해, 점점 난이도를 높여갔다. 건축물, 겨울 풍경, 설경 등 다양한 주제를 경험할 수 있었고 매 수업마다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포인트를 알려주셔서 즉각적으로 활용이 가능했던거 같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부분중에서 해칭 표현, 구도 잡기, 비례 감각 등 펜드로잉에서 중요한 기초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훈련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이게, 회사생활도 하면서 좀 하다말고 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분 수업 참 잘하는 분인거 같다.. 참고로 수채화를 접목한 수업도 신선했고, 기법 간 차이를 이해하며 표현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근데 수채화는 챌린지 끝나고 천천히 들어봐야겠다. 아직 수채화 초기 단계라서 뭐라 결론지어서 얘기하기는 좀 애매함;;)


(4)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내가 봤을 때, 이 강의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펜 하나와 종이만으로도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그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지 않나 싶다. 사실 그림을 그리려면 색도 칠해야하고, 준비물도 뭐뭐 필요하고 등등.. 좀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접근하기가 그렇게 용이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근디 이 강의 자체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천천히, 편안하게, 나만의 방식으로’라는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그리고 준비물도 따지고보면 2~3만원 안쪽이면 다 준비가 가능하다.

만약 내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다, 혹은 새로운 취미를 찾는 사람이다, 혹은 일기처럼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다 라면 이 강의를 통해 삶의 또 다른 여유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


(5) 다음으로 듣고 싶은 강의는 무엇인지?

음.. 펜드로잉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드로잉 감각과 몰입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색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 특히 수채화 중심의 풍경화 강의나, 감성 일러스트와 같은 강좌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3D 그래픽을 하는 사람으로써, 항상 실사풍 위주로 작업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번 펜드로잉을 하다보니깐 꼭 이 실사풍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생각도 들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이기도 한데, '회화성'을 몇번 강조 해주시고, 자율성에 대한 부분도 배워보면서, 그림도 그렇고 3D그래픽도 그렇고 꼭 틀에 박혀서 생각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판단도 들었다.

그래서 이참에 펜드로잉과 수채화를 접목시키는 수업이 흥미로웠던 만큼, 색채의 표현법을 좀 더 깊이 있게 익히고 싶다. 또한 인물 드로잉이나 동물 드로잉처럼 조금 더 구체적인 대상에 초점을 맞춘 강의도 도전해보고 싶다. 단순히 따라 그리는 것을 넘어서,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는 표현법을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궁극적으로는 나만의 드로잉 스타일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이를 위해 다양한 기법과 주제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음 강의는 ‘일러스트’ 또는 ‘포토샵 드로잉’ 분야로 고민을 해보고 있다.

(6) 앞으로의 계획 (ex. 커리어 목표, 이직 목표, 자기계발 목표 등)

앞으로의 목표는 그림을 하나의 취미를 넘어선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3D그래픽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나만의 감성을 담은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하게 됐다. 궁극적으로는 블로그나 여기 강의 선생님처럼 인스타같은 SNS를 통해 내가 그린 그림과 이야기들을 공유하면서 작은 전시나 클래스도 열어보고 싶다.(지금은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거임;;ㅎ) 특히 동물이나, 건강, 일상, 내가 좋아하는 풍경 속 여행 기록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그림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 또한 현재 3D 그래픽 관련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데, 펜드로잉과 수채화 학습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 향후에는 개인 브랜딩을 강화하고, 일러스트와 3D를 융합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프리랜서로서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자기계발 측면에서도 꾸준히 그림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력을 기르는 연습을 계속하고자 한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니깐 생각보다 도움이 되어서 놀라기도 했고 말이다.

앞날은 알 수 없지만, 목표가 생긴만큼 꾸준하게 해보려고 한다. '그림'이라는 분야는 사실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강의속에서 선생님이 '회화성', '창의력'을 알려주신 만큼, 나도 열린 마음으로 나아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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