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t layout

패스트캠퍼스

  1. 스터디
  2. 영상/3D

패스트캠퍼스 환급챌린지 : 라이엇게임즈 TA에게 배우는 Maya 리깅 최종후기

2025.06.18 19:43 작성

KakaoTalk_20250527_193208448_01.jpg스크린샷_18-6-2025_193524_fastcampus.co.kr.jpegKakaoTalk_20250509_111721683_01.jpgKakaoTalk_20250618_184335397.jpg


오늘은 60일간의 챌린지를 잘 마무리를 하고 최종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챌린지 첫 시작했던 때가 너무 옛날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 첫 시작의 설레임과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아직도 생생하기도 하다. 이 챌린지를 처음 시작했던 계기는, 작년 12월에 학교를 졸업을 하고 너무 힘든 학교생활 탓에 마야를 거들떠 보기도 싫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을 하고 몇개월간 아무생각없이 휴식을 취하고 체력회복만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회복이 된 것 같아, '그래도 학교를 졸업했는데 이쪽 분야에서 일은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포트폴리오 작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제대로 리깅을 배웠던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막막함뿐이었다. 그래서 학교다닐때처럼 과외를 다시 받아볼까 하는 마음에 과외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패스트캠퍼스에서 오문영 선생님 강의가 도움이 됐다는 글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글도 지금 내가 작성하고 있는 최종후기가 아니였나 싶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초를 잡기에 너무 좋은 강의라는 글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패스트 캠퍼스 홈페이지를 들어가봤고 정말 운이 좋게도 이 강의가 환급챌린지에 해당하는 강의였다. 환급챌린지가 아니였어도 라이엇게임즈 현직자라는말에 이끌려 강의를 구매했을텐데, 완강을 하면 100프로 환급까지 가능하다니, 나한테는 이 챌린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던것이다.

이 강의가 유독 끌렸던건, 아무래도 라이엇게임즈라는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선생님이 알려주는 리깅 기초강의였기 때문이다. 리깅으로는 크게는 애니메이션, VFX(드라마,영화),게임 이렇게 세가지 업계로 취업이 가능한데, 코로나와 AI의 영향으로 애니메이션과 VFX 업계는 많이 불안정해져서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나는 게임회사쪽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업계마다 선호하는 리깅스타일이 다르다고는 들었는데, 어떤 점이 다른지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학교에서는 특정업계에서 쓰이는 리깅스타일이 아니고 정말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리깅테크닉만 배웠기 때문에 게임회사에 근무하신다는 말을 듣고 이 강의는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강의를 들었을때, 선생님은 간간히 게임회사에서는 이런식으로 작업하고 애니메이션이나 VFX쪽은 어떻다더라~라고 언급해주셨다. 내가 전에 들었던 과외선생님은 VFX쪽에서 근무하시던 분이었는데, VFX쪽은 상당히 디테일한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테크닉이 들어가는 리깅을 알려주셨는데, 오문영 선생님은 그것보다는 훨씬 간단한 리깅을 알려주셨다. 전에 학교에서 EA에서 근무하시던 분이 잠깐 멘토로 온 적이 있었는데,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서는 복잡한 리깅은 필요없고, 스킨웨이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적이 있었다. 오문영선생님의 강의가 기초강의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게임업계에서는 확실히 볼륨이나 스트레치 같은 복잡한 리깅은 요구되지 않는 것 같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이 강의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느꼈던건, 리깅에 아무런 기초가 없는 사람들조차도 이 강의를 들으면 기본은 할 수 있을정도로 맨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신다는것이다. 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따로 있는 이유는 티칭도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본인손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언정 남한테 그 기술을 전해주는건 엉망인 사람들이 있다. 어떤식으로 이해를 시키고, 어떤 부분을 정확히 짚어줘야 상대방이 이해하는지 파악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티칭이라는 기술을 익히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근데 오문영선생님은 진심으로 티칭에 능한분이셨고, 이해가 정말정말 잘 가도록 쉽게쉽게 설명해주셨다. 내가 후기에도 많이 썼던 내용이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내가 이 강의를 학교 초반에 발견했다면 나는 학교생활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거다.

이 강의는 리깅을 이제 막 시작하는사람에게 정말 완벽한 강의이다. 초반에 선생님이 이런사람한테 적절해요~라고 하면서 모델러나 애니메이터들도 추천을 하시는데, 실제로 모델러나 애니메이터들도 알고 있으면 좋을부분이긴 하지만, 이걸 다 알기에는 너무 복잡할 것 같고, 리거가 목표가 아니라면, 푸트드럭까지만 강의를 들어도 리깅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 이해하기엔 충분할 것 같다. 리거가 목표라면 내가 직접 리깅셋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끝까지 강의를 듣는 것 을 추천한다. 겨우 20시간 남짓한 강의지만, 완강을 한다면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장담한다.

무엇보다도 이개념 저개념 왔다갔다 하지 않고, 0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느낌으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기초를 제대로 쌓기에 너무 좋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강의는 정말 기초만을 알려주는 강의이기 때문에, 듣는 내내 어드밴스강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이미 패스트캠퍼스에 문의를 해봤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아무리 게임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심플한 리깅을 요구한다지만, 그래도 완전 기초기술만은 요구하느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페이셜리깅도 좀 더 디테일하게 배우고 싶었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렌드쉐입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이번강의에서는 블렌드 쉐입을 아예 배울 수 없어서, 좀 더 상급자반이 개설된다면 페이셜리깅이 꼭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킨웨이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쉐입이 흔히 말해지는 예쁜쉐입이 되는지 그런 기준점 같은것도 듣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쉐입과 선생님이 말하는 예쁜쉐입은 항상 달랐기 때문에 스킨웨이트를 잘 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기준점이나 설명을 좀 더 자세히 해주는 수업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은 올해안에만 회사에 취업해보자라는 거였는데, 챌린지가 끝난 지금 살짝 다시 루즈해진게 없지 않아 있다. 근데 이 최종후기를 작성하면서 처음 시작했을때의 그 희망과 의욕이 가득했던 게 다시 생각이 나면서, 의욕이 조금은 살아나고 있다. 막상 작업을 시작하면 잘 해나가는데 마음을 먹고 책상에 앉기까지가 참 힘든 것 같다. 꼭 운동을 하러 헬스장에가면 잘 하지만, 헬스장에가기까지가 참 힘든 것 처럼. 그래도 내가 바라는 내 모습 중 하나는, 내가 리깅작업을 하는데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어서, 다른 사람이 이거 리깅작업 좀 해줄수있어? 라고 물어봤을때, 내가 해본적이 없는 캐릭터여도 조금만 더 공부한다면 문제 없이 그 캐릭터리깅 작업을 할 수 있을정도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다.

앞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마야를 켜고, 손을 움직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면서 내 실력을 쌓아가려고 한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확 오르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막막해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남들한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시키는게 첫번째 목표다. 적어도 4개 이상은 만들어야 하는데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일단 이 강의를 따라서 하나의 작업을 끝내면 그 이후에는 응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좀 더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그 이후에는 물론 보이는 공고마다 다 지원을 할 생각이다. 시니어만 뽑는 요즘이지만, 내가 정말 이 업계에서 일할 운명이라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 너무 조급해하지도, 너무 스트레스받지도 말자라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지금은 나뿐만이 아니라 내 학교친구들이나 이 업계사람들도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자책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가끔 2D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3D가 처음 나왔을때 겪었던 힘듬이나 고충들을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 업계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고, 어떨결에 3D를 배워 아직도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 때 당시에도 지금의 AI처럼 3D의 등장은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었을텐데, 결국 살아남는 사람들은 계속 살아남았다.

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결국은 나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