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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챌린지 : Mmmmonexx의 역동적인 캐릭터로 배우는 탄탄한 일러스트 입문 강의 최종 후기
1. 환급챌린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막연한 바램이긴 했지만, 언젠가는 그림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를 수집하거나 드로잉 방송을 찾아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를 붙이다 보니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버렸고, 어느새 나도 꽤나 나이가 들어 있었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도 패스트 캠퍼스에서 드로잉 강의가 올라오는 건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 강의 중에는 정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지만, 나 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쉽게 신청하지 못했다. 학원에 직접 찾아가서 배우지 않는 이상, 온라인 강의는 꾸준히 듣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실제로도 몇 번 온라인 강의를 샀다가 제대로 끝내지 못한 경험이 있었기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환급 챌린지’ 이벤트를 보게 되었다. 처음엔 적용되는 강의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드로잉 강의도 해당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망설임 없이 바로 신청하게 됐다. 평소에 관심있던 강의를 듣는데 환급까지 해준다고? 도파민이 싹 도는 조건이었다.
일정에 맞춰 데일리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챌린지를 시작하고 나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압박감도 있었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인증샷을 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피곤한 날엔 ‘오늘은 그냥 쉬고 싶다’는 유혹도 많았지만, 하루라도 빼먹으면 환급이 안 되는 구조는 나에게 강제성을 부여했고, 결국 꾸준히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줬다. 사실 이 강제성은 때때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미루지 않고 계속해서 드로잉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장점이었다. 결국 이 챌린지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그동안 미뤄왔던 ‘시작’을 진짜로 끌어낼 수 있었고, 나처럼 혼자서는 흐지부지되기 쉬운 사람에게 필요한 구조였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 여전히 ‘언젠가’라는 말만 반복하며 그림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 막연했던 바램이 조금은 구체적인 방향을 가지게 되었다.
2. 왜 이 강의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실제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드로잉 강의 중에서 Mmmmonexx님의 수업을 선택하게 된 건, 예전에 우연히 봤던 유튜브 숏츠 덕분이었다. 빠르게 펜 드로잉을 완성해가는 영상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쉽게 그리지?' 하고 감탄하면서 넋놓고 본 기억이 있었다. 영상이 끝난 뒤엔 '좋은 동기부여였다!'며 나도 열심히 그려봤지만,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고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드로잉 강의를 고르던 중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고 검색해보니 그때 그 감탄했던 영상의 작가가 바로 Mmmmonexx님이었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수강 신청을 했다. 수업은 정말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셨지만, 내 손이 따라가기엔 쉽지 않았다. 마치 밥 아저씨의 "참 쉽죠?" 같은 느낌이었다. 화면 속에서는 너무도 간단해 보이던 선들이 막상 내 손을 거치면 전혀 다른 형태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한 덕에 잘은 못 그리지만 지금은 그림 그리는 습관은 들일 수 있었다. 결국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이걸 유지하는 건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3. 이 강의만의 장점 (ex. 강사님의 강의력, 커리큘럼 등)
드로잉 비기너인 나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강사님의 설명은 정말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짚어주며 알려주시기 때문에, 드로잉에 막 입문한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강의다. 특히 강의 전 과정이 아이패드로 진행되기에,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해본 비기너나 초·중급자에게 잘 맞는 구성이었다. 다만 나처럼 강사님이 당연히 유튜브에서 본 거처럼 펜드로잉으로 알려주는 줄알고 노트만 준비한 사람은 따라가다가 조금 버거울 수 있다. 또한, 환급 챌린지에 참여했다면 데일리 미션을 빡세게 소화해야 하기에 진도를 따라가면서 복습까지 병행하기가 조금 벅찰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중반 이후부터는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소화 속도가 살짝 밀리기도 했다. 여유를 두고 천천히 듣는다면 훨씬 더 알차게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4.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한번쯤 어딘가에서 드로잉 기초를 배웠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 경우에는 처음 배우는 입장이라 이게 맞는지, 제대로 그리고 있는건지, 펜 잡는 자세라던가? 아무튼 이것저것 주워들은 건 많은데 정작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도화지 상태에서 배우는거라 일단 그냥 시작했다. 중간에 몇번이고 학원을 알아봤지만 결국 시간이 안 맞아서 갈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림을 배우기 못한 이유중에 하나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일단 시작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배우고 싶다면 망설이면서 안하는 것 보다야 낫다. 완벽한 환경이나 조건을 기다리느라 계속 미루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집에 있는 연필 한 자루로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의미 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아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 강의나 유튜브 영상, 드로잉 책들을 활용하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실력을 늘려갈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 자체가 가장 큰 동력이 되어준다. 처음에는 서툴고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꾸준히 그리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다음으로 듣고 싶은 강의는 무엇인지?
사실 이번 드로잉 강의를 마치고 나서 망설임 없이 바로 다음 강의를 신청했다.
자세한 이유는 이후에 작성할 앞으로의 계획에서 더 풀어보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지금부터 관련된 일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보는 것이 앞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선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Live2D 리깅을 배울 수 있는 강의를 선택했다. 이 수업으로 단순히 프로그램만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이나 일을 받는 방법 등 실제로 실무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내용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강의를 듣고 잘 준비한다면 실제 현업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 작가분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양한 스타일의 작업을 접하고, 그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지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목표하는 방향이 단순한 드로잉 실력 향상을 넘어, 실무로 이어지는 만큼 열심히 배워볼 생각이다. 다만, Live2d 강의의 퀄리티는 많이 아쉬운 편이다. 두루뭉술한 설명과 이건 저도 안써봐서 몰라요.. 같은 온라인 강의 특성상 충분히 편집 가능한 내용들이 더러 있었다. 내가 느끼기엔 시간을 채우기 위한 액션으로 보이기도 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강의 제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리보기 강의라도 있었으면 들어보고 선택에 고민을 좀 많이 했을 것 같다.
6. 앞으로의 계획 (ex. 커리어 목표, 이직 목표, 자기계발 목표 등)
이번 드로잉 강의를 통해 지난 2개월간 꾸준히 그림을 그려보며 느낀 건, 단순히 손으로 선을 따라 그리는 것 이상의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드로잉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그만큼 깊이 있는 분야였다. 현재는 기본적인 선 드로잉 정도만 가능할 뿐, 명암 표현이나 채색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길을 업으로 삼고 전문성을 갖추려면, 최소 2년 이상은 각오하고 꾸준히 집중해야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엔 단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동경하는 마음만 있었지만, 이제는 동경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있다. 만약 이대로 계속 머뭇거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후회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낼까봐 두려운 마음도 있다.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지만, 그림에 대한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림과 관련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방향을 전환해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도전 끝에 얻는 후회가 훨씬 더 낫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는 Live2D 리깅을 배우면서 포트폴리오를 천천히 준비해보려고 한다. 실무를 통해 현업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으니,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함께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