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패스트캠퍼스가 항상 최고를 고집하는 이유

'패스트캠퍼스 강사라면 그래야하니까요.'
패스트캠퍼스 PM(Product Manager)가 전하는 강의 제작 비하인드

에디터 YOUNG의 한 마디 👀

글을 쓰다보면 언제나 끊임없이 지웠다가, 썼다가를 반복한다.
사실 읽는 사람은 깨닫지도 못할 디테일에 사로잡혀 30분을 고민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모두 그런 고민들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의도 그렇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들었던 효경님의 고민은
감히 내가 한 줄로 정리하기 어려운 그런 고민들이었다.
글로는 닿지 못한 고민이, 강의에서 만큼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라는 건 사람으로 만드는
콘텐츠의 꽃이구나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수강생분들에게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패스트캠퍼스에서 가장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PM(Product Manager) 어효경입니다. 제가 제일 아끼는 [GA4 탑재, 구글애널리틱스 완전정복] 같은 마케팅 강의부터 시작해서 외국어, 글쓰기, 경영 비즈니스 그리고 요즘엔 부동산/금융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이 정도면 제일 다양한 거 맞겠죠? (웃음) 가장 최근에는 김영하 작가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과 함께 글쓰기 강의로 수강생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잠깐! 패스트캠퍼스에서 PM(Product Manager)는 무슨 일을 할까요? 👩🏻‍💻
패스트캠퍼스의 모든 강의들은 PM(Product Manager)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어요. 기획부터 강사님 섭외, 제작, 상세페이지 기획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총괄하고 있죠. 😎 이렇게 강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조사가 기반 되어야 하고, 강의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강사님, 관련부서와의 논의까지! 1개의 강의가 탄생하기 위해 PM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 🔍


패스트캠퍼스 글쓰기 강의들이 효경님 손에서 탄생하고 있어요.
김영하 작가님에 이어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님, [개미]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까지!
📚
정말 내로라하는 작가님들이잖아요.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정말 다들 최고의 작가님들이시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강의’를 제안 드리기 망설이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작품으로도 바쁘실 거고, 저희가 ‘글’을 전문으로 강의하는 곳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패스트캠퍼스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수많은 수강생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강생들이 글쓰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작품 혹은 이름으로 ‘저 분에게 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실 분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회사에서도 기획 방향에 동의를 해주셨고 오히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생각해보자고 하셨어요. 이왕 시작하는 거라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최고의 작가님을 모셔보자고 말이죠.

그렇게 '글쓰기, 너도 시작할 수 있어'라는 메세지를 줄 수 있으면서 가장 대중적으로 소설과 에세이라는 글을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분이 누굴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김영하 작가님이 떠오르더라고요. 또 제가 작가님 책을 참 좋아하거든요(웃음) 그 이후부터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첫 콘텐츠로 작가님을 모실 수 있었고,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후속 강의를 준비 중이에요. 강의가 공개되고 처음 글쓰기 강의를 어떻게 하면 수강생 분들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모든 순간들이 지나가면서 기분이 짜릿했어요. 거기에 꾸준히 올라오는 후기를 볼 때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이 일 하길 잘했다’고 느꼈어요. 결국 ‘강의라는 건 사람과 할 수 있는 콘텐츠의 꽃이구나’라고 느꼈죠.


아무래도 작품을 단순히 읽는 것과 '쓰는 법'을 배우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어떻게 평소 글쓰기에 대한 수강생들의 니즈가 강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나요?

저는 사람들이 점점 더 ‘글쓰기’와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나요? 저만 해도 전화보다 카카오톡 같은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툴을 선호하고, SNS에 짤막한 글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말이나 생각을 글로 옮겼을 때, 아무래도 비언어적 요소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오해가 우려되어 더 명확한 전달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다양한 이모티콘이나 이미지가 그 영역을 대신하기도 하죠. 하지만 여전히 예전과 비교했을 땐 쓰고자 하는 글의 형태나 길이만 달라졌을 뿐, 글을 더 잘 쓰고, 내 의견과 뜻을 잘 전달하고 싶다는 욕구는 여전하거든요.

그렇지만 ‘그걸 배워서 해야 하는가?’는 조금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해요. 이런 의문이 들 때면 사람들이 이 주제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소모임’이나 ‘오프라인 강연’이 얼마나 주목받는지 확인해 보는 것들이 이에 해당하겠죠. 산발적인 여러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언갈 익히고자 한다면, 그 니즈가 한 군데 모여 있지 않아서 작아 보일 뿐 충분히 크거든요. 그렇게 따졌을 때 [글쓰기/독서]는 정말 빠지지 않는 주제인 거죠. 이 말은 즉 글쓰기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흩어져 있는 니즈를 한군데 모으고 글쓰기 교육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패스트캠퍼스가 강의를 통해 글쓰기를 취미나 커리어로서의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분명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란 확신이 생겼어요.

▼ 패스트캠퍼스의 글쓰기 강의들


국내 최고의 작가님들과 강의를 만들기로 했을 때
기쁨과 동시에 '어떤 강의를 만들지'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커졌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매일같이 글을 쓰지만, 각자의 수준도, 또 원하는 수준도 달라요. 스타일도 다르죠. 그러나 누구나 다다르고 싶어 하는 원하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읽고 싶은 구조로 장황하지 않은 문장을 쓰고 싶어 합니다. 그걸 실제로 해본 사람들은 그게 어렵다는 걸 알고 계시죠. 김영하 작가님을 비롯해 여러 작가님들의 글은 장르도, 스타일도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읽고 싶은' 문장을 쓰시죠. 글을 쓰실 때 그 지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기니까요. 바로 그 지점에서 ‘어떤 강의’를 만들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생각했어요. 수강생이 원하는 지점과 작가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이 맞닿은 지점을 찾는 거죠.

그래서 모든 작가님의 공통점과 각각의 강점을 어떻게 하면 범용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많이 고민했어요. 황선미 작가님과 동화 쓰기 강의를 기획할 때 그 고민이 가장 깊었던 것 같습니다. '다 큰 성인 중에 동화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결국 ‘글’이라는 포맷으로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그럼 동화는 어떤 포맷이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를 생각해봤죠. 구구절절한 우리 생각을 조금 더 쉽게 풀어 써내는 능력.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맞춰서 타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말할 수 있는 역량. 이렇게 만든다면 성인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작가님께서도 이러한 생각에 동의를 해주셨고, 또 수강생분들이 원했던 지점과 상당히 닿아 있다고 느낄 수 있었죠.


효경님의 고민만큼이나 작가님들의 고민도 여기까지 보이는 것 같아요.
일단 강의에 도전하시는 것부터 시작해서요.
실제로도 고민을 많이 하시나요?
😯

'때'에 대한 고민하시는 작가님들이 정말 많으세요. 누군가를 가르칠만한 때. 그래서 처음 제안할 때 작가님이 '꼭 함께 해주셔야 할' 이유를 적어서 드리는 편이에요. 사실 아직은 그때가 안되었다고 생각하시는 작가님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렇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눈 이야기 중에 '문예창작학과를 나오지 않은 일반적인 수강생 분들도 글을 쓰고 싶다는 꿈만 있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그러한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제 말에 작가님들께서 많이 움직여 주셨던 것 같아요. (웃음) 되도록 스스로 생각하셨을 때에도 ‘한 번쯤은 내 글을 정리하고 후배들에게 알려줄 때가 되었다.’는 마음이 드실 수 있도록 실제 수강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자료들도 함께 전달 드리고 있어요. 또, 작가님의 글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진심으로 제안서에 담기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 작가님들을 모시고 있는 콘텐츠인 [the Red]는 업계 TOP 이라고 불릴만한 분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라고 정의를 하고 있어요. 저는 패스트캠퍼스 강사라면, 특히 [the Red] 콘텐츠로 제안 드리는 분들이라면 해당 직무, 혹은 그 사람이 걸어온 길 자체를 선망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로 영감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콘텐츠가 길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모시는 모든 분들이 갖고 계신 지식과 경험을 압축해서 전달해주시길 요청해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동기 부여와 핵심으로 가득한 내용들로 구성되는 게 매우 중요하죠. 정말 그 사람이 가지고 히스토리를 압축한 콘텐츠죠. 보통의 직무 강의에서는 특정 스킬을 세세히 알려주는 정석적 절차에 집중한다면, [The red]에선 강사님께서 지니신 경험과 지식, 그리고 행동 그대로를 최대한 살리고자 해요. 마치 수강생분들의 커리어에 이정표 하나를 꽂아 드리는 것과 같죠. 강의 구성에 고민을 하시는 작가님들에게 이 차이와 의미를 꼭 설명해 드리는 편이에요.


제안서를 작성하기부터 실제로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아는 게 정말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전반적인 시장 지식부터, 작가님들 작품이나 성향 같은 것까지도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당연히 작가님의 지식에 따라갈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 내면의 콘텐츠를 잘 끌어내려면 질문부터 잘해야 되는데 아는 게 없으면 할 게 없잖아요. 그래서 강사님들을 만나기 전에 기본적인 것들은 미리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사실 책도 소설책 보단 에세이만 보는 편이었었는데 최근에는 소설, 동화부터 심지어 부동산 관련 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었어요. 제 손으로 동화책을 사게 될 줄은 몰랐다니까요. (웃음) 요즘엔 서점에 진짜 자주 가게 돼요. 제 나름대로 시장 조사를 하는 거죠. 일단 베스트셀러 매대에 가요. 전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책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거에요. 전문 지식들, 이를테면 저희 직무 강의와 유사 주제인 도서들도 있고, 그다음으로는 소설, 에세이, 어린이용 도서들이 줄을 이었어요. 소설도 나눠보면 공포, 추리, 판타지/SF 등 다양한 장르들이 있겠죠. 그런 식으로 쪼개본 다음에 카테고리 별로 두세 분씩 가장 눈에 많이 띄는 분, 그리고 오랫동안 좀 선망의 대상이었던 소위 말하는 '작가들의 작가'이신 분들을 찾아 편이에요. 그들이 했던 모든 인터뷰들을 뜯어보고, 자주 언급하시는 단어나 주요한 가치관 같은 것들은 따로 적어둬요.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까요. (웃음) 그 밖에도 링크드인 같은 커리어 커뮤니티도 숨 쉬듯이 들어가서 보죠.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강사님들과도 대화 되게 많이 해요. 궁금한 것도 많이 여쭤보고, 넌지시 요즘 업계 트렌드는 어떤가 여쭤보기도 하죠. 저랑 제일 가까운 곳에서 그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계시는 분들이니까요.

▼ 인터뷰 중인 효경님


내가 이렇게나 간절하게
이 강의를 잘 만들고 싶었구나 생각했어요.

특히 패스트캠퍼스는 강사님을 보는 기준이 높다고 느껴요.
이렇게 자꾸 '최고'를 찾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패스트캠퍼스가 ‘배우면 바뀐다’고 자주 말하잖아요. [the Red]에서는 특히나 연사의 단 한마디로 전달되는 인사이트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고난이 많았던 강사님이 좋고, 삶 자체가 그 업계의 히스토리이신 분, 정점까지 올라선 분들을 더 선호하는 거죠. 그들이 지난 히스토리를 말할 때 그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한테 한 번씩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리고 패스트캠퍼스 강사라면, [the Red]라면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많은 강사님들을 만나면서 나름의 기준이 생기셨을 것 같아요.
어떤 강사님이 '좋은' 강사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그 사람. 과거에 ‘내가 불편했던 걸 지금 내 후배도 느끼고 있겠구나’라고 인지하고 해결책을 고민하셨던 분들이요. 그 고민이 누군가에게는 불만 그 자체로 읽힐 수 있겠지만, 사실 그건 예전에 같은 문제를 겪었던 선배의 살아있는 증언이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거든요. 사실 패스트캠퍼스 강사라면, 특히나 [the Red] 강사님이라면 어딜가도 최고의 위치에 계신 분들일 텐데, 업계의 문제를 솔직하게 콕 찝어 내실 때 대단하다고 느껴요. 결국 수강생들은 같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일 텐데, 그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콘텐츠를 만들면 당연히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겠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좋은 강의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저 같은 기획자들에게도 결핍과 불편함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는 편이에요. 저는 그런 말들 덕분에 콘텐츠 퀄리티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불평/불만이 많으신 분들이 좋아요. 소통이 줄어들수록 서로의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정말 제작자 관점에서 꽂힌 기획이 그냥 그대로 나와버려요. 그러면 저랑 완전히 페르소나가 같은 사람은 만족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불만족할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 기획자와 함께 치열하게 논의해주실 수 있는 분들, 그로 인해 기획자나 강사님, 그리고 수강생 모두가 성장할 수 있게끔 해주시는 분이 좋은 강사님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물론 패스트캠퍼스 강사님들은 모두 좋으신 강사님들이십니다. (웃음)


그렇다면 좋은 강의에 대한 기준도 있으실까요? 👍🏻

지금 필요한 사람에게 딱 도움이 되는 강의. 보통 좋은 강의는 퀄리티가 좋다고 말을 하잖아요. ‘퀄리티를 어떻게 챙기나’. 가장 어려운 점은 저희가 시험이나 자격증과 같은 것들을 목표로 하지 않는 강의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딱 정확한 레벨이나 수강 대상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지식이 필요한 사람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똑같은 강의인데도 ‘너무 쉬워서 배울 게 없다’ 혹은 ‘너무 어려워서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는 의견으로 갈릴 때가 있더라고요. 그럼 전 완벽하게 실패한 기획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기획 과정에서 패스트캠퍼스 후기들을 자꾸 검색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앞서서 제가 아낀다고 말씀드렸던 [GA4탑재, 구글 애널리틱스] 강의 같은 경우에는 GA4 업데이트에 맞추어서 강사님과 정말 빠르게 제작했던 강의였어요. 사실 GA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너무 어렵다’는 수강생분들의 의견도 꽤 많이 받았거든요. 하지만 당장 실무에서 GA 업데이트가 이슈로 닿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죠. 그래서 분명 당장 필요한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만족하는 강의입니다. 물론 이 강의가 조금씩 더 보강되어서, 어려움을 말씀하신 분들께도 잘 전달될 수 있다면 더 좋은 강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고민해야 할 게 많다니
강의를 기획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요.
😥
최근 효경님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셨을까요?

작가님들께 제안서를 쓰기 위해 인터뷰와 저서 속 수 많은 문장을 보고 있을 때. 정말 눈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연락처만 알게 되면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초안으로라도 제안서를 준비해 두는 편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작가님을 이해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동원해요. 제가 그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제안서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된 제안서만이 바쁘신 와중에도 제안서 속 나머지 조건을 읽고 싶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제가 마치 작품을 써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웃음) 보통 그렇게 한 50개 제안서를 보내면 한 개 정도 실제 제작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나머지 49개 중에 거절 4개, 45개는 결국 닿지 못해 폐기된 제안서들. (웃음) 연락 못 해서 폐기한 제안서들이 참 아까워요. 방송사, 소속사, 기자님들까지 어떻게 해서든 연결 고리를 찾아보긴 하는데 … 어렵네요. 아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겠죠.

▼ 효경님의 시장조사 시트


참 고된 일이지만 그 일을 얘기하는
효경님만큼은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아요.
'일'이 효경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제가 퇴근을 동생과 함께하거든요. 근데 동생한테 자꾸 패캠 얘기만 하는 거예요. 동생이 기획이나 교육 쪽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동생이나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강의 주제나, 강사님들을 얘기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아?’, ‘너 이 사람 알아?’ 이런 걸 물어봐요. 친구들이 또 회사 얘기하냐고 말해줘야 깨닫고요.(웃음) 문득 그럴 때마다 ‘내가 정말 일에 몰두해 있구나’ 생각해요. 저는 그게 힘들거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꿈도 꿔요. 중요한 기획 미팅이 있거나 아니면 강의 런칭되는 날, 꿈에서 의장님이 나와서 절 혼내면 이상하게 강의가 잘 되는 거예요. 나와 달라고 빌 수도 없고…. (웃음) 늘 부담감은 따라다니지만 그만큼 ‘내가 진짜 이 강의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좋은 신호 아닐까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을까요? 🏆

패스트캠퍼스에서는 앞으로 해외 강사님들도 모실 예정이에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강의가 그 시도의 신호탄이길 바라요. 저희는 글쓰기 카테고리를 문학으로만 한정 지을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콘텐츠의 하나의 영역으로 보고 글이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최고로 활동하시는 분들과 패스트캠퍼스 강사로서 함께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내시는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양한 매체의 각본이나 혹은 음악의 가사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셔올 수 있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을 해요. 패스트캠퍼스가, 그리고 그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어 하는 수강생분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직도 무궁무진하니까요. 제안서를 50개를 더 쓰더라도 꼭 모셔오고 싶습니다.


수강생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한마디 남겨주세요. 😊

저는 글과 삶이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글 쓰려면 어떤 걸 쓸지 소재도 정해야 되고, 그 안에 구조와 방식도 정해야 하고 그리곤 어떤 문장들로 채워나갈지를 고민 하죠. 어떤 식으로 살 것이며 그 안에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기록하는 그 모든 과정이 제가 하는 일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모든 강의들이 정말 그 흐름으로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저희 강의가 삶과 동일시될 정도로 올라가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든 강의들로 누군가가 '내 삶을 이렇게 꾸리고,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주 만족할 것 같아요.

│에디터 YOUNG

패스트캠퍼스에서 글을 쓰는 마케터 YOUNG 입니다.
저에게 들려주신 멋진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씁니다.

패스트캠퍼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