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변경

회사는 우리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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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일로 평생 밥 벌어 먹고살 수 있을까..?'

일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특히 갓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취업만 하면 고민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취업 걱정이 사라지니 더 큰 고민이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에 한 분야에 푹 빠져서, 대학생 때부터 일관되고, 열정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사람은 1% 정도의 특별한 사람일 뿐. 나머지 99%인 우리는 ‘내 적성에 맞는 일’에 대해 고민한다. 이 일 말고도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직장인들도 본인의 적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적성에 맞는 일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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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는 ‘본인에게 맞는 어떠한 것’인데.. 나에게 맞는 건 뭘까? 능력이 될 수도, 성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잘하는 일

주변의 인정과 칭찬으로 업무 진행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남들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본인에게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하다 보니 좋아진 일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다. 사람들 앞에서 입 열기조차 두려우나 영업을 하다 보니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근데.. 대학생이면 몰라,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마냥 적성만 고려할 수는 없다. 적성에 맞아도,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일은 마음에 드는데, 금전적인 보상이 불만족스러우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만 하면 돼! 라고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

일을 하면서 이런 저런 불만은 계속 생긴다. 그래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최대한 현재 직장에서 이루는 것이 좋다.

회사는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알다시피 적성은 고민한다고 번뜩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어느 정도의 운까지 따라줘야 알 수 있다. 물론 그런 일을 만나기까지 얼마의 기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다. 그런 의미에서 회사는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회사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 있을 때 본인의 적성을 찾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을 하며 나에 대해 알아가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작게라도 좋으니 실행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일인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 직접 접해보면서 앞으로 내가 할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온다면 아래 3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 직장인 창업자들은 회사 퇴근 후 다시 출근한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 꾸지만, 섣불리 창업의 길을 택하지는 않는다. 매달 숫자로 나타나는 매출은 본인의 생계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그렇지 않다. 안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이 있으니 비교적 편히 시도해볼 기회다. 시간적인 한계가 있지만, 회사 생활 중에도 유연성 있게 창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서비스 창업은 미니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MVP(최소의 기능만 구현한 프로덕트)부터 구현해보고, 쇼핑몰 창업은 스마트스토어나 오픈마켓을 활용하면 된다.

쇼핑몰의 경우, 일주일에 한 개라도 좋으니 일단 팔아보라. 잘 안 되더라도 괜찮다. 우리에게는 본업이 남아있으니. 처음에는 거창할 필요도 없다. 요즘에는 소상공인 커뮤니티도 많고, 창업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튜브 무료 강의나 교육도 많다. 잘 된다면 일주일에 한 개 팔리던 것이 열 개가 되고, 백 개가 될 것이다. 점차 본업보다 파이가 커지게 되고, 도저히 회사에 시간이 나지 않을 때가 온다면 전업 창업자로 전향한다. 그전까지는 월급은 좋은 투자자금이고, 안정적인 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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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망 직종으로 변경한다고 고민이 사라질까?

우리는 구직 시 적성 외에도 전망성을 고려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곧 AI에 대체될 것 같은 불안함에 전망성이 높은 직종으로 빠르게 변경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환상을 갖고 해당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무턱대고 도전했다가 예상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 또 다시 같은 고민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무턱대고 도전하지 말고 가벼운 교육을 들어보거나, 회사에서 해당 직무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에게는 이 직종이 10년 후에 사라질 것인 지를 판단하기 이전에, 이 일이 왜 전망 있다고 하는 건지, 일로서 어떠한지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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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예로,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커리어를 변경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요즘 기업에서 대규모로 개발자를 채용하다보니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 문·이과 가릴 것 없이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다만 ‘채용을 많이 한다’는 점만 보고 쉽게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쉽게 도전하는 만큼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대개 전망 있는 직종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여, 알아야 할 지식의 양이 상당히 많다. 현업에서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노력을 쏟을 만큼 욕심이 있는 업무인지, 단편적인 점만 보고 충동적으로 커리어를 변경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3. 제가 생각했던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막상 회사에 들어와 보니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는 내가 원하는 일만 할 수 없고, 갑작스레 새로운 일을 맡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덜컥 그만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지금은 마음에 안 들지만,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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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시한 업무를 시작으로 강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사람의 이야기.
지인 중, 마케터였던 H는 갑작스럽게 회사의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영상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밤을 새우며 공부해야 했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채널을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초보자도 빠르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를 토대로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진행 했다. 단순히 본인처럼 영상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점차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퇴사 후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처음부터 강사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어쩌다보니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때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천직을 찾는 사람은 몇 없다. 꼭 천직을 찾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나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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