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정상인 줄 알았는데 분식 회계? 정확한 재무제표 분석이 필요한 이유

#부동산 #금융 #재무분석



분식회계가 적발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S물산, O의료업체 등의 분식회계가 적발되었고, 2021년에는 총 13곳이 적발되어 회계감사는 더욱 깊은 주의를 요구하고 있죠.

"분식회계는 어떻게 적발되는 것일까요?"

대표적 분식회계 사례, D조선사 사건
분식회계 사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D조선사 사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의 조선 및 해운 경기는 불황에 접어들었죠. D조선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리하게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를 저가로 수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한 대규모 손실 발생하면서 D조선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년 체결하는 약정(MOU)상 정해진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해진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하면 임원 급의 성과급 미지급, 기본급 회수, 구조조정 등 불이익은 물론 자금 조달과 주가 폭락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었죠.

결국 D조선의 전 대표와 재무 담당 이사는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이익이 난 것처럼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당시 D조선은 2013년도에 영업 손실 6,104억 원, 당기순손실 7,830억 원이 발생한 상태였죠. 하지만 재무제표에는 영업이익 4,242억 원, 당기순이익 2,157억 원이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습니다. 이렇게 허위로 작성된 재무제표는 금감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속여 대출을 받거나 채권, 기업 어음을 판매하는 데에 이용됐습니다. 분식회계로 작성된 2013년도, 2014년도 재무제표를 통해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으로부터 2조 3,367억 원을 대출 받기도 했죠.

분식회계의 결말은?
이 파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D조선의 주가는 2013~2015년의 고점에 비해 10분의 1로 폭락할 정도였고, 2016년 7월에는 주식 거래가 중지되기까지 했으니까요. D조선의 5조 7,059억 원에 달하는 분식규모로 인해, 전 대표는 징역 10년, 전 재무담당이사(CFO)는 징역 7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D조선의 분식회계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담당 회계법인이었던 A사 소속 전·현직 회계사들도 징역형을 확정 받았습니다.

"D조선은 대체 어떤 수법을 썼던 것일까요?"

5조 원이 넘는 회계 장부 조작이라니. 과연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2014년까지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문제점은 없어 보입니다. 2014년도의 손익은 제15기, 2013년도의 손익은 제14기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제15기와 제14기의 매출과 영업 이익이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10% 가까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분기보고서에서 갑자기 4조 이상의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죠. 어떻게 이런 회계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요? 정답은 재무상태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자금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에서 2014년(제15기 말)의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를 비교해보면, 매출 채권이 약 6,000억, 미청구공사가 약 7.4조로 9:1을 넘는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비율인데요.

통상, 건설과 조선업계와 같이 계약 후 공사 기간이 수년씩 걸리는 경우, 정해진 공사 진행률에 따라서 중간 정산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계약금이 10조이고, 33% 진행 시에 2조를 중간 정산 받는 계약이라면, 33%의 공사 진행률이 나와야만 매출액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공사 진행률이 33%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중간 정산 비용에 대해 청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청구공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D조선의 미청구공사가 약 7.4조로, 일반적인 경우보다도 실로 높은 수치라는 겁니다. D조선은 동일한 매출에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매출원가를 낮춰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원가를 낮게 측정하면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공사 진행률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 진행률은 예산 대비 발생원가로 계산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원래 원가 예산이 8조라고 가정하고 2조를 지출했다면 공사 진행률이 25%이지만, 원가 예산을 6조로 줄이고 2조를 지출했다면 공사 진행률이 33%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사 진행률은 25%만 진행됐기 때문에 33% 진행된 것에 대한 대금을 청구할 수 없는 상황, 즉 ‘미청구공사’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죠.

"실제 사례를 통해 익히는 재무 제표 분석 감각!"

D조선과 같은 사례는 드물 것 같지만 종종 이슈가 되어 떠오르는 화두입니다. 재무 회계 실무자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수치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분식회계와 같은 이슈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단순 수치 파악이 아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로 어떻게 분식 회계가 이뤄지는지 실무적인 감각을 익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이러한 실제 사례를 통해 재무제표 분석법을 익힌다면,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자금의 흐름도 더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재무제표 분석이 너무 이론적이어서 어렵다고 생각하셨다면, 여러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알려주는 권오상 회계사에게 재무제표 분석법을 배워보세요

안드로이드 개발자 김용욱

권오상 회계사는 10년 이상의 강의 경험과 20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진, 현직 회계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베테랑 강사입니다. ‘권오상의 금융 아카데미’에서 제무제표 분석, M&A의 재무적 영향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회계와 재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전공자부터 회계 실무자까지모두가 들을 수 있는, 재무제표 분석 기초 강의를 추천합니다. 사례 중심 설명으로, 기억에 쏙쏙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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